이상심리학

1. 이상심리학의 개요

정신장애와 이상행동은 불행하고 고통스러운 과거 경험의 산물이며, 삶을 불행하고 고통스럽게 만드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상심리학은 이러한 심리 장애와 이상행동을 과학적으로 연구하고자 하는 심리학의 한 분야이다. 심리학은 근본적으로 인간의 정신세계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하는데 특히 이상심리학은 인간의 심리적 불안과 고통, 불행에 대한 깊은 관심에 그 근원을 두고 있다. 

이상심리학은 인간이 나타내는 다양한 심리 장애와 이상행동을 현상적으로 기술하고 분류하여 그 원인을 밝혀내고 설명하며, 그에 대한 치료 방법과 예방 방안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2. 이상행동의 개념

1) 통계적 규준에 따른 이탈 

이상행동에서의 이상은 규준(규범이 되는 표준)으로부터의 이탈을 의미한다. 신장, 지능, 체중, 불안과 같은 다양한 특성들을 측정했을 때 이 특성들의 수치는 한 범위를 이룬다. 예를 들어 신장에서 대부분의 사람은 이 범위의 중간에 들어가지만, 소수의 사람은 양극에 위치한다. 즉, 이상적으로 크거나 작다. 

통계적인 빈도에 의해서 이상을 정의하는 것이다. 이 정의에 따르면, 극단적으로 지능이 낮거나 높은 사람, 극단적으로 불안하거나 불안이 없는 사람, 극단적으로 불행하거나 행복한 사람 모두 이상으로 분류한다. 따라서 이상을 정의할 때 통계적 규준에 따른 이상의 것을 고려해야 한다. 

 

2) 사회적 규준에 따른 이탈

사회에서는 허용될 수 있는 행동에 대한 기준이나 표준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기준에서 크게 벗어난 행동은 이상으로 간주한다. 사회적으로 일탈한 행동은 통계적으로도 드문 행동이지만, 정상과 이상에 대한 생각은 사회마다 다르고 또한 닽은 사회 안에서도 그 시기에 따라 다를 수 있으므로 단순한 사회 적응 이상의 것이 포함되어야 한다. 

예를 들면, 일부 아프리카 종족들은 환청이나 환시를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고, 반체제 인사가 어떤 사회에서는 정신이상자로 취급되기도 한다. 

같은 사회 안에서도 정상과 이상에 대한 개념은 시기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원시사회에서 정신병자는 성자로 여겨져 존경받았고 중세사회에서는 정신지체아를 천사로 간주하였다. 50년대 대부분의 미국인은 마리화나를 피우거나 해변을 나체로 돌아다니는 것을 이상행동으로 보았지만, 80년대에는 개인의 생활양식의 차이로 인정하며 이상행동으로 보지 않았다. 

3) 행동의 부적응성

개인의 행동이 사회나 개인의 안녕이나 복지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이다. 이 정의에 따르면,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없을 정도로 사람이 많은 곳을 힘들어하거나 사회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술을 좋아하는 사람, 자살을 기도하는 사람 등은 이상으로 간주한다. 이런 기준에 속하는 사람들은 자기 행동에 대한 통찰이나 자각이 없어 자발적으로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려고 하지 않는다. 

4) 개인적 고통 

개인의 행동이 타인들에게는 아주 정상적으로 보이는데 개인 스스로가 고통을 느끼는 것이다. 대부분 이들은 불안이나 우울함에 시달리고 식욕상실, 불면증, 기타 여러 가지 증상으로 고통과 아픔을 느끼기 때문에 자발적으로 전문가를 찾는다. 
이상에 대한 개념 중 어느 하나도 이상행동을 만족스럽게 기술할 수 없으므로 이상행동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4가지 기준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3.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PTSD)

PTSD (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충격 후 스트레스 장애라고 한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라는 것은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심각한 상황이나 외상적 사건을 통해 심리적으로 충격을 받은 후 일으키는 정신적 증상을 말한다. 심각한 외상적 사건이란 전쟁, 테러, 폭동, 지진, 홍수, 화산폭발이나 자동차 사고, 폭행, 강간 등이 있다. 예를 들면 이라크전쟁에 참전했던 군인들이 극심한 충격을 받아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즉 생명을 위협하는 신체적 또는 정신적 충격을 경험하게 된 후 나타나는 정신적인 질병이다. 증세는 개인에 따라 사건 이후 수일이 지난 후 나타날 수도 있지만, 수년이 지나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의 주된 증상은 3가지로 볼 수 있다. 

 

1. 일상 행동에서 멀어지게 되는 회피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외상적 사건이 발생한 공간에 가까이 가지 않는 것처럼 사건과 연관된 자극을 계속해서 회피한다. 또한 대인관계도 힘들어져 인간관계를 유지할 수 없게 된다. 

 

2. 외상적 사건을 겪은 후 사건을 잊고 싶은데 잊히지 않고 반복해서 기억하게 된다. 

예를 들어 외상적 사건의 상황을 반복해서 꿈을 꾸거나 반복적으로 생각난다거나, 마치 그 사건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이 느끼고 행동하는 경우이다. 

 

3. 과도하게 몸이 긴장되고 경직되어 집중이 어려워지며, 불면증에 시달리고 불안감으로 깜짝깜짝 놀라는 각성 반응이 나타난다. 대부분의 감정은 비현실적이며, 분노, 피해의식, 수치심을 주로 느끼게 된다. 

 

PTSD 환자의 치료는 발병이 시작된 초기에 발견하여 적절한 약물치료와 정신 치료를 실시하여 빠르게 사회로 복귀시키는 것이 좋다. 

또한 가족과 주변 지인들의 정서적 지지와 안정이 중요하며, 상태가 심한 경우 적극적인 정신과적 치료를 받아야 한다. 더불어 회복을 위한 최선을 방법으로 발생한 외상적 사건에 피해자 임을 인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우울감과 무감동 증에 빠진 환자에게 감정을 발산할 기회를 주고 무조건적인 휴식보다 서서히 사회로 나가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