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다른 누구보다도 인본주의 심리학자들은 행동주의가 인간을 프로그램화할 수 있는 기계 정도로 축소 시켜 버리는 너무 편협한 시각을 가지고 있다고 보았습니다. 그들은 프로이트가 정신병과 인간 본성의 부정적인 측면인 괴로움, 질투, 증오, 두려움, 이기심 등을 강조한 것을 비판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인본주의자들은 행복과 만족, 환희, 친절, 봉사, 나눔, 관대함 같은 인간의 모든 긍정적인 속성과 함께 정신 건강에 관심을 집중시키고자 했습니다.
특히 이런 인본주의 심리학 견해를 공유한 학자는 매슬로와 로저스입니다.
1. 매슬로의 인본주의 심리학
에이브러햄 매슬로 (1908-1970)는 인본주의 심리학의 '정신적 아버지' 였다. 매슬로는 처음엔 열렬한 행동주의자였으나, '실재하는 인간'을 무시하는 것 같은 행동주의 접근 방법의 한계에 큰 불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1970년 '동기와 성격' , 1971년 '인간의 본성에 대한 심층적 접근'에 발표된 연구의 결과가 자기실현의 이론으로 우리는 누구나 자신의 재능과 능력을 이용하고 개발하여 자기 잠재력을 발휘하여는 내적 동기를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그런 성취감을 느꼈을 때, 그것을 고양 체험이라고도 부릅니다.
자기 실험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다른 층위의 하위 욕구들을 충족시켜야 합니다.
이것은 사다리 같아서 하위의 욕구들이 충족되어야 다음 욕구가 우리를 추동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매일 이 위계를 여러 번 오르내리며 어떤 단계까지 도달했다가 다시 밑바닥으로 내려오게 됩니다.
또한 매슬로는 인구의 약 1%만이 자기 실현자이며 일반적으로 그들은 중년 이상이고 신경증이 없다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그러나 노력하면 누구나 고양 체험을 할 수 있으며, 로저스는 사람들이 이런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도우려 하였습니다.
2. 로저스의 인본주의 심리학
칼 로저스 (1902~1987)도 매슬로와 아주 비슷한 자기실현 이론을 발전시켰는데, 여기서도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하려는 내적 욕구가 강조됩니다. 그러나 그들 사이에는 미묘한 차이도 있어, 로저스는 자기실현을 계속되는 과정으로 보고 매슬로는 자기 실현이라는 말보다는 자신을 실현해 나가는 과정이라는 말을 더 좋아했습니다.
로저스는 유아기의 교육, 특히 어머니의 역할을 인격 형성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보았습니다.
로저스는 인간 중심의 치료 또는 내담자 중심의 치료라는 형식의 심리 요법을 개발했습니다.
인간 중심 치료의 본질은 자신의 삶을 개선할 책임은 내담자 (로저스는 '환자'라는 말 대신 '내담자'라는 말을 사용) 에게 있다는 것으로 의사가 환자를 진단하고 처방을 주는 정신 분석학적인 접근법과 행동주의적 접근법, 그리고 인습적 치료 일반으로부터의 의도적인 방향 전환이었습니다. 로저스의 치료 방법에서는 내담자를 변화시키는 책임이 치료사에게 있지 않습니다.
로저스는 특히 자아 개념의 역할을 강조했는데, 이것은 이상적인 자아, 자아상, 자부심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로저스의 접근 방법은 심리치료와 일반 대중의 '자아 개선'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많은 돌팔이 의사들이 '인간의 잠재력'에 편승하여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기는커녕 오히려 해를 끼쳤습니다. 또한 인본주의 운동은 전통을 잇는 강력한 과학적 이론이나 연구가 없어 아직도 '학파'가 되지 못했습니다.